해마다 제가 가슴뛰는 날중의 하나는 바로 프로야구 드래프트 하는 날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1차지명 제도가 있어서 각지역의 우수 선수들은 1차 지명을 뽑고 이후 선수들을 2차 드래프트라고 하면서 작년의 성적 역순으로 선수들을 지명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1차 지명이 없어지고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작년의 성적 역순으로 지명합니다. 다시 말하면 작년만 해도 가장 뛰어난 선수가 나와도 그 지역에 해당하는 연고 구단을 지명을 받지만 올해에는 가장 뛰어난 선수가 작년 최하위 팀에 지명이 됩니다. 그래야 전력 평준화가 된다는 취지 입니다. 과거 2010년 부터 2013년 까지 4년간 시행된적이 있었습니다만 이런 저런 이유로 2014년부터 다시 지역 1차 지명제도로 바뀌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1라운드 지명선수
신인지명에서 가장 중요한 지명은 바로 1라운드 입니다. 사실 매해 한명만 주전급 선수만 배출해도 성공이라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좋은 기량을 가진 고등학교 선수들을 지명해도 프로에서 성공하는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따라서 1라운드 지명에 성공해서 주전으로 뛸수 있다면 이후 지명라운드는 부담없이 소신 지명을 할수가 있습니다. 작년도 최하위인 한화 이글스는 최고구속 155KM 이상을 던지면서 변화구 구질도 다양한 괴물로 불리는 김서현 을 지명했습니다. 사실 작년에 한화와 기아가 최하위 싸움을 할때 팬들은 심준석 리그라고 불렀습니다. 다시 말해서 작년 최하위를 하면 올해 고교 최고 투수인 심준석을 지명할수 있어서 심준석 리그라고 불렸습니다. 심준석은 고등학교1학년 때부터 150KM 넘기는 빠른공을 던지고 제구력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기주 가 기록을 세운 10억원 계약금을 갱신할수 있는 투수로 평가 받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심준석은 심각하게 제구력이 안좋아지면서 김서현과 평가가 엇갈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심준석이다 올해만큼은 김서현이다 할정도로 전문가들도 평가가 다 달랐습니다. 한화 입장에서는 누구를 고를지 고민이 되는 상황입니다. 바로 전해 광주지역에서는 타격 NO1 김도영과 투수 NO1 문동주를 놓고 오래된 고민 끝에 김도영을 지명하면서 자연스럽게 문동주는 한화가 지명했는데 올해는 반대인 상황이 된것입니다. 아마 둘중에서 한명이 한화에 지명되면 나머지 한명이 다음 차례인 기아가 지명할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한화가 고민을 할 이유가 없어집니다. 바로 심준석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좋은 체격과 빠른공을 가진 심준석은 올해 제구가 안좋아지면서 국내에서는 평가가 조금 떨어진 상태이지만 메이저리그는 그의 가능성을 높이 본것 같습니다. 박찬호 어린시절을 보는것 같다는 평가를 했다고 합니다. 심준석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기 때문에 한화는 고민없이 김서현을 1라운드 지명을 합니다. 심준석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오히려 그 다음 지명권을 가진 기아만 손해를 보는 상황이 됐습니다. 심준석은 메이저리그 김서현은 한화 이글스로 지명된 기아는 고교 최고의 좌완투수 윤영철을 지명합니다. 기아로써는 155KM 이상을 던지는 심준석 또는 김서현을 원했지만 둘다 놓치면서 대안으로 뽑은 윤영철 지명은 아쉬울수 있습니다. 하지만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기아 입장에서도 손해보지 않는 지명이 될수 있습니다. 윤영철은 작년까지만 해도 정교한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능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구속이 상대적으로 빠르지 않아서 위 두 선수 보다 평가가 떨어지는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올해 최고 145KM 까지 끌어 올리고 여전히 강점인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 능력은 고교무대 뿐만 아니라 프로에서도 통할수 있다 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 입니다. 성적으로만 보자면 올해 최고 투수이자 청소면 대표 에이스는 바로 윤영철입니다. 키도 크고 유연성도 좋아서 프로오면 구속도 더 상승할 확률이 크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만약 윤영철이 최고구속 150KM 가까이 던진다면 또한명의 양현종이 탄생하는것 입니다. 고등학교 투수가 프로와서 5KM 이상 상승하는 경우는 매우 흔한경우 이기 때문에 윤영철 또한 그런 기대가 되는 선수 입니다. 윤영철이 기대대로만 구속을 상승할수 있다면 김서현 , 심준석 에 뒤지지 않는 투수가 될 확률이 더 큽니다. 공이 빨라도 제구 문제때문에 프로에서 성공 못하는 투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심준석이 메이저 진출이후 1순위 김서현 , 2순위 윤영철은 다들 예상할수 있는 지명입니다. 이후 부터가 누구를 지명할지 예상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3순위를 가진 롯데는 윤영철 다음급의 투수인 신영우 지명을 예상했지만 일반 예상과는 다르게 타자 김민석을 지명합니다. 고등학교 시절 이정후 보다 더 잘한다라는 평가를 받는 김민석을 예상보다 빠르게 지명하면서 타격 유망주들을 모으는 모습임니다. 그러자 다음순번이 NC 는 신영우를 지명하면서 투수력 강화에 힘씁니다. 신영우는 한때 심준석 , 김서현 다음가는 투수진중 윤영철과 함께 가장 이름이 많이 올리던 투수 였습니다. 150KM 넘는 빠른볼에 변화구 낙차도 커서 매우 매력적인 투수라는 평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강속구 투수들이 가지는 문제점인 제구력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습니다. 롯데 선에서 지명될것으로 예상했던 NC 는 신영우가 남자 주저없이 신영우를 지명했습니다. 이후 SSG 는 이로운 투수를 키움은 김건희 선수를 LG는 김범석 선수를 삼성은 이호성 선수를 두산은 최준호 KT 는 김정운 선수를 차례대로 지명합니다. 지명된 선수 모두다 고등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유망주 선수 입니다.
2라운드 이후 그리고 김유성 선수
가장 관심이 많았던 1라운드가 끝나고 나서 바로 2라운드 역시 작년 성적 역순으로 지명이 됩니다. 보통 2라운드 선수들도 고등학교때 아주 뛰어난 활약을 한 선수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때 두산 지명 순서에서 고려대 김유성 선수를 지명합니다. 이때 장내 모두가 술렁 거리고 아나운서도 말을 더듬습니다. 왜냐하면 김유성 선수는 2년전에 NC 에 1차지명된 유망주 였으나 학교 폭력 과거가 들어나면서 NC 가 1차지명 철회를 하였기 때문입니다. 좋은 체격에 공도 빠르고 제구력도 어느정도 갖춰져 있어서 실력만 따지면 심준석 , 김서현에 뒤지지 않는 선수로 평가 받지만 그의 과거 이력에 구단 이미지에 안좋을 영향을 미칠것으로 염려가 돼 아예 지명 생각을 하지 않거나 지명을 하고 싶긴 하지만 눈치를 보고 있는 구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두산이 그것도 2라운드에서 과감히 지명하면서 논란을 일으킵니다. 두산외 나머지 팬들은 일제하 두산을 비난했고 두산팬들 중 일부도 지명철회 하라고 하면서 반대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아마도 두산은 이러한 비난을 예상했을것이고 감수할만하다고 생각되어서 과감히 지명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프로에서는 꼭 지명순서대로 성공하는것은 아닙니다. 물론 1라운드 2라운드 선수들이 성공할 확률이 조금은 더 높을지 모르지만 가장 중요한건 프로에서 얼마나 성장하냐 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프로에서의 기량향상이고 그것을 얼마나 올리는지가 프로에서의 성공 여부가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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